sureEssay

GMP에 대한 생각을 나누어 갑니다.

이름을 빛낸다.

sureGMP 2006-07-25 00:00 조회수 아이콘 227

암울했던 시절의 블랙 코미디이다.

기 한 번 제대로 펴고 살아보지 못한 듯한 초라한 사내가 판잣집 앞에서 무엇인가 열심히 닦고 있다. 입김을 호호 불어가며 몇 날 며칠을 지극 정성으로 닦고 있다. 하루는 아들 녀석이 묻는다. 아빠는 요즘 왜 그렇게 문패를 닦고 있느냐고.

“아들아! 잘 들어라. 자고로 남자란 한 세상 태어나 스스로 자기 이름을 빛낼 수 있어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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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라도 빛내야 할 우리의 이름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GMP현장에서 우리의 이름은 과연 제대로 빛나고 있는지 성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도 않은 일 했다고 기록하고 서명하거나 대리 서명시킨 경우는 없는가? 그 날 출근하지도 않은 사람이 버젓이 각종 GMP문서에 서명한 경우는 없는가?

근래 화이자와 건풍의 사건을 접하면서 생각해 봅니다.
우리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자존심을 지키며 서명했다면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보도에 의하면 “제조관리책임자가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제조업소에 근무하지 않은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합니다. 더구나 “제조일지에는 제조관리자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작성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제도적인 보완에 앞서, 감사 기능의 강화에 앞서 우리 스스로 떳떳할 수 있도록 “자기 이름에 대한 예우”를 심각하게 생각해봅시다. 현장에도 있지 않았던 나의 이름이 남에 의하여 더럽혀지고 있을 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 심각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록 이름을 빛 내지는 못할 망정, 욕되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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