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합시다
sureGMP
2005-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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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점을 순례한 적이 있다. 인터넷의 여러 사이트를 섭렵하여 아홉 권 정도의 책을 골랐다. 제목만 봐서는 알 수 없는 것이므로 내용도 점검해야겠고 또 인터넷 서점의 책 수가 워낙 몇 권 안 되어 약학 관련 서적은 인터넷에서 푸대접을 받는구나 하고, 아니 모든 전공 서적이 다 그렇겠거니 하고 더 많은 책 중에서 내용이 좋은 것을 고르려고 이름 있는 대형서점을 찾았다. 첫 번째 서점에서 약학관련 서적의 서가를 찾으니 없다. 의학서적과 간호학 서적 옆에 출판연도가 2-3년 전인 책 몇 권이 초라하게 있을 뿐이다. 이 서점은 약학서적이 몇 권 없구나 하고 무심히 다음 서점으로 옮겼다. 그 서점도 상황은 비슷하다. 네 군데 서점을 들렀지만 “약학”이란 팻말이라도 붙은 곳은 한 군데 뿐이었다. 그러나 그 서점 역시 약학 서적은 서가 하나를 다 못 채우고 있다. 그나마 대학교 교과서들이 대부분이고 수준 높은 연구서적이나 참고서적은 아니었다. 더구나 제약 현장에서 아쉬워할 내용의 책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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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답답했습니다. 전에도 이런 현상을 보았지만 무심히 넘겼는데 이 날은 무심할 수가 없었습니다. 무엇인가 정말 아쉽게 찾아 공부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었겠지요.--- 이제까지 난 무엇을 공부하고 있었는가? 우리 약학계는 과연 “연구”라는 것을 하였는가? 제약 산업 현장에 있는 우리는 과연 공부를 하였던가? 나 혼자만 그렇다 치자. 그렇다면 이들 대형서점의 서가에 빈약하게 꽂혀 있는 발행연도 오래 된 약학 서적은 무엇이라고 설명하여야 하는가?
sureGMP 회원 여러분!
당신은 이 빈약한 서가 앞에 부끄럽지 않습니까?
그 빈약한 서가가 당신의 탓이 아니라고 말할 자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