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힘을 써도 되지 않을 헛수고를 할 때 "허공에 못 박기"라고 합니다. 또 "못 박았던 자리"라고 하여 한 번 잘못한 허물은 용서받고, 뉘우친 뒤에도 남는다는 뜻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잘 안 하지만 수수께끼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조금만 나와도 쑥! 나왔다고 하는 것은 뭐고 박아 놓고도
못 박았다고 하는 것은 뭐냐?"
[답: 쑥, 못]
그런 못을 노련한 목수가 하듯이 반듯하게 박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마냥 때리기만 하여서 될 일이 아니고 못 박을 곳의 재질을 파악하고 위치를 정확히 잡은 다음 끝이 무디지 않은 못을 골라 직각으로 세우고 못의 크기에 맞은 망치를 사용하여 못의 머리를 정확히 직각으로 내리 쳐야 합니다. 이런 조그만 일도 사전 지식과 훈련이, 그리고 준비와 계획이 필요합니다. 하물며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의약품을 다룸에 있어서야 더 말할 것이 없겠습니다. 실수할 것이 뻔한 무지함과 미숙함 그리고 혼동할 것이 뻔한 환경과 여건에서 GMP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GMP에서 교육과 훈련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